미-중 외교장관 전화 회담…"개방적 의사 소통 유지", "일방적 괴롭힘 중단"

지난 9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77차 유엔 총회에 참석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어제(22일) 전화 회담을 갖고 주요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이 "개방적인 의사 소통을 유지하고, 미중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두 장관이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블링컨 장관은 "국제사회를 위한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 안보∙경제 안정에 대한 위협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오늘(23일) 성명을 통해 왕 부장이 블링컨 장관에게 중국의 발전에 대한 억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미국이 대화하자면서 억제를 하고, 협력을 말하면서 칼을 꽂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반드시 지적해야 한다"며 "이는 합리적 경쟁이 아니라 무리한 탄압이고, 이견의 관리가 아니라 갈등의 격화이며, 사실상 일방적 괴롭힘의 상투적 행태"라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특히 중국의 레드라인(한계선)을 단계별로 조금씩 침범하는 "살라미" 방식으로 중국에 끊임없이 도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장관의 이번 전화 회담은 내년 초로 예정된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