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2023년 1월 ‘인신매매 방지의 달’로 선포

백악관 인신매매 방지의 달 선포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1월을 인신매매 방지의 달로 선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신매매를 국경을 초월한 도전으로 규정하며 국제적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 “전 세계에서 인신매매가 2천 500만 명에 가까운 사람의 안전과 존엄성, 자유를 빼앗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023년 1월을 인신매매 방지의 달로 선포하며 “이 같은 비인간적이고 부도덕한 관행을 종식시키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가해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생존자들이 삶을 회복하고 재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약속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인신매매는 국제적 사안으로 동맹국과의 협력해 온 점도 상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신매매를 “국경을 초월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국무부와 미 국제개발처는 전 세계 동맹국들과 협력해 인신매매 적발과 피해자 지원 서비스, 책임 추궁 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인신매매를 방지하고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함께 인신매매를 퇴치해 모든 사람을 위해 더 안전하며 자유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기업과 시민사회단체, 신앙공동체, 가족, 그리도 모든 미국인들이 인신매매 퇴치에 있어 우리가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고 모든 형태의 인신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프로그램과 활동으로 인신매매 방지의 달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선포문에 특정 국가가 명시되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000년부터 발간한 각국의 인신매매 실태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의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7월 발표한 ‘2022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

지난 7월 188개 나라를 대상으로 발표한 2022년 보고서에서 북한을 인신매매 관련 최하위 등급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북한은 2003년 이후 매년 가장 낮은 등급인 3등급으로 분류되면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정권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고려해도 인신매매 퇴치와 관련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중국에 있는 탈북민들이 인신매매에 특별히 취약하다는 점을 언급하고 중국 인신매매범들이 탈북 여성들을 납치해 성매매를 시키거나 강제 결혼 시킨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한 이들 탈북 여성들이 농업이나 가정, 공장, 식당, 주점에서의 강제 노동에 투입됐다는 언론 보도도 인용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