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1일 북한 정권의 도발에 대한 확실한 응징과 대비 태세를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 지도부의 핵 위협 강화 발언에 대해 북한 정권의 종말을 경고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앞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보고에서 한국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며 핵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인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군 지휘관들에게 북한의 도발에 대한 철저한 대비 태세를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북한은 앞으로도 핵·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하면서 다양한 대칭·비대칭 수단을 동원해 지속적인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군은 “일전을 불사한다는 결기로 적의 어떤 도발도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면서 장병들의 확고한 정신적 대비 태세와 실전적 훈련만이 강한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1일 별도로 발표한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북한이 만일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오늘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 발표와 방사포 전력화 행사를 통해 핵 능력 증강과 우리에 대한 핵 공격 위협을 자행”했다며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도발적 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이제라도 국제사회 전체가 한목소리로 반대하는 핵 개발을 즉각 멈추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해야 하며, 이것만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한국군은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제고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 및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또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이날 긴급 지휘관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평화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고, 우리의 국방력 강화는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북한은 오늘(1일)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우리를 명백한 적이라고 언급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 사용 및 선제공격 의지 등을 노골화했다"며 "북한이 직접적인 도발을 자행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주저하지 말고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26∼31일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보고에서 한국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핵 위협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또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밝혔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