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통령 취임…세 번째 임기 시작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일 브라질리아에서 세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는 취임식을 한 후 부인, 부통령 당선인 부부와 행진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어제(1일) 취임식을 갖고 세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취임 공식 문서에 서명한 뒤 행한 연설에서 “브라질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희망과 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 나라가 세운 권리, 주권 그리고 발전의 위대한 조직체계는 최근 몇 년 동안 체계적으로 붕괴됐다”면서 “다시 세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10월 30일 실시된 대선에서 현직 대통령으로 재선에 도전한 보우소나루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후보는 당시 전자투표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떠나 이날 취임식에 불참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우리는 국가를 개인적이고 이념적인 계획에 복종시키려는 이들에 대한 복수의 마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잘못을 저지른 이들은 정당한 법적 절차 안에서 방어에 대한 광범위한 권리와 함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라질 내 좌파 정치인인 룰라 대통령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바 있으며, 지난 2018년 4월 뇌물 수수와 돈 세탁 혐의로 수감된 뒤 2019년 11월 연방대법원의 결정으로 석방됐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