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어제(3일) 동예루살렘의 성지 알아크사 사원을 방문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벤-그비르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성지를 유대교식 이름으로 언급하면서 “성전산(The Temple Mount)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트위터에는 벤-그비르 장관이 삼엄한 경호가 펼쳐지는 가운데 같은 정통파 유대교 신도들과 함께 성지 주변을 둘러보는 동영상도 공개됐습니다.
벤-그비르 장관이 방문한 동예루살렘 성지는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했으며, 이슬람 3대 성지 중 하나인 알아크사 사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사원에는 유대교도도 방문할 수 있지만 기도와 에배는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서쪽 벽에서만 가능하며, 벤-그비르 장관은 이 규칙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중국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외교관들이 밝혔습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성지와 그 주변에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조치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어제(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예루살렘 성지에 관한 역사적 현상유지를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이를 훼손하는 어떠한 일방적 행동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은 유엔 안보리에서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한 규탄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