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년 만에 코로나 입국 제한 조치(강제 격리) 해제

신화통신이 7일 촬영한 중국 광둥성 선전의 기차역 모습 (AP)

중국 정부가 8일 거의 3년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등 방문객들은 입국 48시간 전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판정 증명서만 제출하면 입국 후 강제 격리를 할 의무가 없어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중국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모든 입국자에 대해 강제 격리 조치를 시행해 왔었습니다.

특히 격리 기간을 최대 3주 동안 시행하다가 최근에는 시설격리 5일 후 자가 격리 3일로 기간을 단축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폐쇄적인 코로나 제로 정책에 대해 거센 비판과 함께 국내에서 항의 시위까지 발생하자 중국 정부는 지난달 강제 격리 제도를 8일 부터 폐지한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제한 조치가 이날 해제되자 많은 홍콩인은 여객기와 육로, 바다를 통해 중국에 입국했습니다.

중국과 홍콩은 양측 접경지역 7개 검문소 등을 통해 하루 각 6만 명씩 왕래를 허용한 뒤 점진적으로 규모를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전에 홍콩과 하루 60만여명의 인적 왕래를 허용했었습니다.

양측 여행객들은 이에따라 출발 48시간 전 웹사이트를 통해 유전자증폭 PCR 검사 음성 판정 증명서 제출과 예약 절차를 밟으면 언제든 방문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 등 많은 나라가 중국 내 코로나 감염자 폭증을 이유로 중국에서 출발한 입국자들에 대해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서 중국을 오가는 여행객이 당장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