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멕시코·캐나다 3국 정상 “브라질 대선 불복 폭동 규탄”

8일 멕시코시티 외곽 숨팡고 국제공항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환영을 받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정상이 9일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해 발생한 브라질 폭동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폭동은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정권 이양에 대한 공격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세 국가 정상은 그러면서 브라질의 민주주의 수호와 함께 브라질 국민의 자유의지를 지지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새로 취임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함께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브라질에서는 8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의회와 대법원, 그리고 대통령궁에 난입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대선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 병원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이번 행동이 “선을 넘었다”며 폭동에 대한 선동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과 군 총사령관 등을 만나 이번 폭동에 가담한 자들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