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중국 ‘한·일 비자 중단’…근거 없는 ‘보복 조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한국과 일본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강화 조치에 대응해 중국이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상당 부분 중단한 것은 근거 없는 보복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비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 관련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각국의 예방조치는 납득할 만한 접근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과 일본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강화 조치에 대응해 중국이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상당 부분 중단한 것은 근거 없는 보복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비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 관련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각국의 예방조치는 납득할 만한 접근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한국과 일본에 대해 비자 발급을 중단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유 없는 보복이라며 중국의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VOA에 세계 각국이 자국민 보호를 위해 공중보건과 과학을 바탕으로 신중한 보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서 보복을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오히려 중국이 투명성을 유지하고 더 많은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촉구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WHO의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률을 축소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자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은 납득할 만한 접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 세계보건기구 WHO 긴급대응팀장
“(중국 내 사망자 관련) 자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각국이 예방 조치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WHO 사무총장을 비롯해 우리들은 이런 상황에서 이해할 만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각국의 조치는 여행제한이 아니라 적응 조치입니다.”

앞서 유엔은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한 국제 기준을 강조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우리는 회원국들이 최근 다양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봐왔습니다. WHO가 말한 대로 여행객 심사 등에 관한 모든 결정은 오직 과학적 근거들을 토대로 내려져야 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27개 회원국들에게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 강화를 권고한 유럽연합은 중국의 이번 비자 중단 조치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중국과 해당국의 사안으로 EU 회원국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