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미한관계 어느 때보다 강력…같이 갑시다”

지난해 5월 방한 당시 기자회견을 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인 이민 120주년과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며 강력한 양국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국계 미국인들이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미국을 더욱 다양하고 풍요롭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13일 한인 이민 120 주년과 미주 한인의 날을 축하하는 기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0년 전 오늘 102명의 한국인이 새로운 시작을 찾아 하와이에 도착했다”며 “그들은 '용기'라는 전형적인 미국인의 특성을 공유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날 한국계 미국인들은 계속 우리나라를 형성하고 통합하면서 모든 산업과 공동체를 강화하고 고유의 재능으로 미국의 이야기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Today, Korean Americans continue to shape and unite our country, strengthening every industry and every community and contributing their unique talents to our American story. From serving our country in uniform and advocating for civil rights to breaking new ground in the arts and sciences, opening new businesses, serving in our hospitals and health centers, and making history for Team USA in the Olympics, the contributions of Korean Americans enrich our lives every day and lift our Nation to new heights.”

한국계 미국인들이 군 복무, 시민사회, 예술, 과학, 문화, 의료, 신산업,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며 "우리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미국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전 세계의 평화, 민주주의, 안정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과 도전 속에 올해 미한동맹 70주년을 맞는 가운데 오늘은 철통같은 한국과의 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In the face of ongoing threats and challenges to peace, democracy, and stability around the world, this day also offers us an opportunity to reaffirm our ironclad ties to the Republic of Korea, especially as we commemorate the 70th anniversary of our alliance this year. I was honored to travel to Seoul last May, reaffirming that our partnership has never been stronger or more vibrant than it is now.”

또 지난해 5월 서울 방문을 언급하면 "우리의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활기차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과 한국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한국을 고향이라고 부르는 미국인이 증가할 뿐 아니라 여러 세대의 한인들이 미국 문화를 풍성하게 하고 다양성이 우리의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중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한인 이민 120 주년과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해 발표한 축하 성명.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한국계 미국인들의 역사와 업적을 축하한다며 "이 공동체가 우리나라에 기여한 모든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I want to express my gratitude for all that this community has contributed to our Nation. May
the stories of Korean Americans continue to remind us all of the promise of the American Dream. Together, we are stronger. Katchi Kapshida.”

또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야기가 우리 모두에게 '아메리칸 드림'의 약속을 계속 상기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함께할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며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습니다.

'미주 한인의 날'은 1903년 1월 13일 최초의 한인 이민자가 미국에 첫발을 디딘 것을 기념하고 미국 사회에서 한인들의 공헌을 기리기는 날로, 지난 2005년 12월 미국 연방의회 결의를 통해 제정됐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