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외교 장관이 13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13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박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 중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신년 인사를 겸한 통화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어 "두 장관이 이날 통화에서 최근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지 및 도발 시 강력한 대응을 위한 한-일, 한-미-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장관의 통화에서 관심을 받은 부분은 최근 한국에서 공개적으로 발표된 강제징용 문제 해법입니다.
이날 통화에 앞서 한국 외교부 등은 12일 강제징용 해법 논의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진행했는데, 외교부는 이날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전범 기업이 아닌 제3자로부터 판결금을 대신 변제받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이 전범 기업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일본 기업이 변상금 마련을 위한 제3자에 기부금을 내는 것을 일본 정부가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이날 통화에서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간 현안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한일관계 발전 및 제반 현안 해결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