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략자산인 B-1B 장거리 전략 폭격기가 새해 들어 처음으로 일본 항공자위대와 전술 훈련을 했습니다. 일본 자위대는 이번 훈련이 양국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전술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공군의 B-1B 랜서 전략 폭격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 소속 B-1B 전략 폭격기 2대가 지난 10일 오키나와 공역에서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 2대와 함께 전술 훈련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미일 양국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전술 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군 전략자산인 B-1B 폭격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양자 훈련을 한 것은 약 두 달 만이자 올해 들어서는 처음입니다.
앞서 미일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다음 날인 지난해 11월 19일 B-1B 폭격기 2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5대를 동원해 일본 규슈 북서부 상공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B-1B 는 이날 한반도에도 전개돼 미 공군 F-16과 한국 공군 F-35A 등 4대와 미한 연합 공중훈련을 펼쳤습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폭격기는 북한이 두려워하는 미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최대 속도가 마하 1.25에 이르러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도착해 작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 폭격기 중 하나로 최대 60t의 폭탄을 싣고 적진 상공을 비행할 수 있으며, 스텔스 기능을 갖춰 10km 밖에서도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습니다.
한편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12일 ‘B-1B 폭격기가 한국 공군과도 훈련할 계획이 있느냐’는 VOA 서면 질의에 “운영 보안상의 이유로 향후 운영이나 병력 배치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 공보실] “For operational security reasons, we do not discuss future operations or force posture. We continue to fly bomber missions in the Indo-Pacific region and demonstrate the credibility of our forces to address diverse security environments. We constantly evaluate our readiness and force posture to ensure we maintain operations and support capabilities.”
다만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계속 폭격기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안보 환경에 대처하는 우리 군의 신뢰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는 “폭격기 기동부대는 세계 각지와 미 본토에서 다양한 기종의 폭격기가 인도태평양지역으로 전진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태평양공군사령부 공보실] “The Bomber Task Force enables different types of strategic bombers to operate forward in the Indo-Pacific region from a broad array of overseas and Continental U.S. locations with greater operational resilience. Bomber missions contribute to joint force lethality and deter aggression in the Indo-Pacific by demonstrating USAF ability to operate anywhere in the world at any time in support of the NDS.”
아울러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는 합동군의 치명성에 기여하고 국방전략(NDS)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 어느 곳에서 언제라도 작전할 수 있는 태평양 공군의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인도태평양에서 침략을 저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