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을 종교 자유의 날로 선포하고 전 세계 종교 박해에 맞서고 있는 미국 행정부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한인 이민 120주년과 한인의 날을 기념해선 한인의 기여로 미국의 위상이 강화했다는 축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6일을 종교자유의 날로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포문에서 지난해 전 세계 종교 자유와 소수 종교인 보호 촉진을 위해 2천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종교 박해에 맞서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자신의 신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제종교자유연맹 창립회원국인 미국은 종교적 소수 집단 권리 증진 등을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왔다고 밝히고, 여전히 국경과 그 너머 수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실천하는 데 두려움과 박해에 직면한다면서 모든 종교인들이 차별 없는 동등한 존중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22년째 지목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입니다.
지난해 12월 국무부는 북한을 종교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에 가담하거나 이를 묵인한 국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6월에는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를 공개하고 북한은 어떤 종교적 활동이든 이에 관여한 개인에 대해 처형과 고문 등을 자행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지적했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인 이민 120주년과 한인의 날을 축하하는 기념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0년 전 한국인 102명이 새로운 시작을 찾아 하와이에 도착했다면서 그들은 용기라는 전형적인 미국인의 특성을 공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날 한국계 미국인들은 우리나라를 형성하고 통합하면서 고유의 재능으로 군과 시민사회, 과학, 문화,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미국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전 세계의 평화와 민주주의, 안정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올해 미한동맹 70주년과 함께 오늘은 철통같은 한국과의 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해 5월 서울 방문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활기차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함께할 때 우리는 더 강해진다며 ‘같이 갑시다’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