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공원관리청 “한국전쟁 추모의 벽 오류 수정 ‘지원’ 준비돼”

미국 수도 워싱턴의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세워진 추모의 벽.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이 한국전쟁 추모의 벽에서 확인된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국방부와 관련 민간 단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은 한국전 추모의 벽에 일부 기재 오류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과 국방부가 확인한 추모의 벽 수정을 위해 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터스트 대변인] “The National Park Service is honored to care for the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and we stand ready to support the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Foundation and Department of Defense for any possible updates to the memorial they identify.”

마이크 리터스트 국립공원관리청 대변인은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19일 “국립공원관리청은 한국전쟁 기념공원을 관리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국립공원관리청 관계자는 VOA에 “국립공원관리청은 기념비에 어떤 이름을 올릴 것인지를 결정하거나 명단을 작성하는 어려운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런 중대한 책임은 국방부에 있고, 국방부가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에 명단을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 "The National Park Service is not involved in the difficult decision of determining which names are placed on the memorial or in generating the list of names; that solemn responsibility lies with the Department of Defense, which in turn provided the list to the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Foundation.”

미국 수도 워싱턴의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세워진 추모의 벽.

워싱턴 D.C.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세워진 한국전쟁 추모의 벽은 지난해 7월 제막됐습니다.

검은 화강암 재질의 추모의 벽에는 미군 전사자 3만 6천 634명과 한국군 카투사 전사자 7천 174명 등 4만 3천 80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지난 9일 한국전쟁 연구자이자 역사학자인 할 바커 형제를 인용해 추모의 벽에 새겨진 미군 전사자들 이름에 오자가 있거나 아예 빠진 경우가 많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미 국방부는 10일 VOA에 이런 오류가 발생한 것은 “유감스러운 실수”라면서 “국방부는 실수를 바로 잡기 위해 내무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모의 벽 건립을 주도한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은 13일 VOA에 “우리는 국방부, 국립공원관리청과 협력해 한국전에서 전사한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추모의 벽에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국방부가 수정이 필요하다고 결정해 재단에 통보하면 적절한 수정을 위해 국립공원관리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