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이란, 핵무기 몇 기 제조 물질 확보”...핵 협상 재개 촉구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협상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어제(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분과위원회에서 이란이 핵무기 몇 기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양의 물질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이 아직 핵무기를 만들지는 않았다며, 서방국들은 이란의 핵무기 제조를 막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60% 순도로 농축된 우라늄 70kg과 20% 순도의 우라늄 1천kg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핵무기 1기 제조에는 순도 90% 이상 농축 우라늄 15∼20㎏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015년 이란과 체결한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매우 나쁜 상태에” 있다면서, “매우 필요한 정치적 대화”를 위해 오는 2월 이란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 IAEA는 이란 내 3곳의 미신고 시설에서 검출된 핵물질과 관련해 이란 측에 해명을 요구했고, 이란은 이에 불복해 IAEA가 설치한 감시카메라 27대를 제거하는 등 이란 핵 문제는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