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키로 한 독일을 비난하며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의 스탈린그라드 전투 박물관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전승80주년 기념식에서 “불행히도 현대적 형태와 표현에 의한 나치 이념이 다시 한 번 우리 안보를 직접 위협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믿기 어렵지만 우리가 또다시 십자가가 그려진 독일제 레오파드 탱크로부터 위협을 당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탱크를 그들의 국경으로 보내지 않지만 대응 수단이 있고 그것은 장갑차량 사용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핵을 포함한 러시아의 전체 무기를 이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독일이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에 주력 탱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서방국들이 잇따라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계획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스탈린그라드는 1942년 8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당시 소련과 나치독일 간에 격전이 벌어진 곳으로, 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이 전세를 역전하는 계기가 된 전투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