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블링컨 장관 방중 연기 공식 발표

지난 1일 미국 북서부 몬태나주에서 포착된 중국의 정찰용 풍선으로 의심되는 비행체

미 국무부가 3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계획을 연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블링컨 장관이 왕이 중국 정치국 위원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왕이 위원에게 미국 영공에 중국의 정찰 풍선이 들어온 상황에서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정찰 풍선 사건이 무책임한 행동이며, 미국의 주권과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외교적 관여와 열린 의사 소통 라인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조건이 허락하는 한 빨리 중국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블링컨 장관은 지난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합의에 따라 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