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인권 유린’ 인식 제고…‘북한 억류자·납북자’ 관심 촉구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한국을 방문한 정 박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가 납북자 가족 대표들과 만났습니다. 정박 부차관보는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피해자와 가족의 목소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피해자 가족들은 미국과 국제사회가 납북 일본인 피해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처럼 한국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도 가져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김정규)

한국을 방문한 정 박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가 납북자 가족 대표들과 만났습니다. 정박 부차관보는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피해자와 가족의 목소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피해자 가족들은 미국과 국제사회가 납북 일본인 피해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처럼 한국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도 가져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무부의 정 박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가 7일 서울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납북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북한에 10년째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 손명화 6.25국군포로가족회 대표 등 납북 피해 가족 대표들은 미국 정부의 관심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최성용 / 납북자 가족연합회 이사장
“제가 납북자 (문제를) 23년을 앞장서서 해왔지만 이렇게 차관보님이 국내에 오셔서 가족들을 초대한 것은 처음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박 부대표는 북한의 인권 침해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우리는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한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박 /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미국은 수년 동안 북한의 조직적인 인권 침해에 대해 규탄하는 결의안을 지지해왔습니다. 2022년 11월 1일 결의안 통과를 계기로 우리는 국제 납치 문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북한에 모든 납치 피해자를 즉시 송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 부대표는 또 납북자 문제에 대해 미한 양국의 관심이 커지는 대표적 예로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미한일 3국 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 납북자 문제가 처음 포함된 사실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3국 정상이 프놈펜 성명을 통해 납북자 문제를 최대한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미국의 최우선 과제는 인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박 /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인권 증진은 미국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저지른 인권 침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의 목소리를 증폭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함께 자리한 이신화 한국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도 미한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납북자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도 그동안 방기한 북한 인권과 인도적 문제에 대해 일본처럼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이신화 / 한국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저는 북한이 자신의 잘못과 범죄를 시인하고 모든 납북자와 실종자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3국과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조사하고 규명하는 데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또한 올해 3월 유엔 인권이사회 결의에는 북한에 억류된 다른 나라 국민들, 한국과 일본 국적 구분자를 명시하여 포함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2013년 10월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형인 김정삼 씨와 손명화 6.25국군포로가족회 대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정 박 부차관보에게 전달했습니다. 서한에는 선교사 석방을 위반 노력과 북한 내 한국군 포로 문제에 대한 관심, 유해 송환에 힘써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