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미사일 위협’…‘제재’ 동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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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최근 실체가 노출된 북한의 미사일 총국을 미사일 위협의 연장선으로 우려했습니다. 또 북러 군사협력이 심상치 않다며 중국에 이어 러시아를 북한 무기 기술의 원천으로 지목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 국무부가 최근 실체가 노출된 북한의 미사일 총국을 미사일 위협의 연장선으로 우려했습니다. 또 북러 군사협력이 심상치 않다며 중국에 이어 러시아를 북한 무기 기술의 원천으로 지목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상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조직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총국이 공개된 데 대해 미국 정부는 북한 미사일 개발을 억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의 신설된 미사일 총국을 제재 대상인 로케트 공업부에 비견되는 요주의 조직으로 보느냐는 VOA의 질문에 미국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노력에 대해 오랫동안 우려해왔으며,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을 다루기 위해 제재 등 다양한 수단을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 총국이라는 글자와 마크가 새겨진 깃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매체 보도에서 언급된 적이 없는 조직으로, 한국 언론에서는 화성 17형과 같은 탄도미사일의 생산과 관리를 총괄하는 행정 조직으로 소개됐습니다.

특히 미사일 개발 전담 조직인 로케트 공업부가 미사일 총국으로 격상됐다는 관측도 나왔는데 과거 군수공업부 내에 있던 로케트 공업부는 미국과 유럽연합, 한국 등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국무부는 이어 최근 북한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를 중국과 함께 북한에 대한 무기 기술 공급원으로 지목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이 밀착 행보를 보이는 러시아로부터 유류와 무기 기술을 공급받고 있다는 관측에 동의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미국은 러시아가 북한 등의 무기 관련 기술의 원천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확산 위험을 제기하는 러시아의 활동 문제를 다루기 위해 외교적 관여와 우리의 제재 당국을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지속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4일 북한에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 등을 넘겨준 주범으로 중국 내 세력을 지목했는데, 당시 중국을 북한 무기 기술의 주요 원천으로 규정한 것과 달리 이번에 러시아에 대해서는 그냥 원천으로 표현해 대북 무기 공급원으로서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과 개입 수준에 차이를 두는 것인지 주목됩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특히 북·러 간 열차 운행을 늘리겠다는 러시아 외교 당국자의 최근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고 묻자 북한이 철도로 러시아 용병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를 상기시키며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준군사단체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수송된 무기에는 보병 로켓과 미사일이 포함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래에 추가로 군사 장비를 바그너 그룹에 전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어 우려한다는 백악관 브리핑 내용을 상기시키면서 북한과 러시아가 또다시 열차를 무기 운반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