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중국의 정찰풍선이 전 세계 수십 개 국가를 통과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학계, 민간부문이 총동원돼 분석을 진행했다며 협력과 대응 방안을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4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중국이 미국에 최소 4번의 정찰풍선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정찰풍선 프로그램은 다른 국가의 정보 수집을 위해 중국이 자금을 조달하고 의도적으로 계획한 것이라면서, 과거 트럼프 행정부 때도 3번 중국의 정찰풍선이 비행을 했었다고 밝힌 것입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이것은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 대한 정보 수집을 위해 중국이 자금을 충분히 조달하고 의도적으로 계획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전에 적어도 4번의 비행을 알고 있습니다. 그중 3번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1번은 바이든 행정부 초기에 일어났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영공을 통과한 것은 이번에 발견된 것만큼 영공에서 길게 머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앞서 존 커비 조정관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도 중국군이 정보 수집을 위해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특히 이 풍선이 중국군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중국의 정찰풍선들이 미국뿐 아니라 수십 개 다른 국가들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중국이 정보 수집을 위한 고고도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의 감시 풍선들이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과 파트너들 등 전 세계 여러 대륙의 수십 개 국가들을 통과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나 중국이 정찰풍선을 통해 많은 정보를 탈취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런 풍선은 미국 상공 위에서 사용되는 중국의 다른 정보 플랫폼에 제한적인 추가 기능만 제공했다고 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이 기술을 계속 발전시킨다면 정찰풍선은 그들에게 확실히 더 가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중국의 정찰풍선 문제를 단순히 미국만의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있으며, 동맹 파트너들과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이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이며, 이 문제를 우리의 친구, 파트너들과 다루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정보 기관과 학계, 민간 부문과 협력해 이를 연구하고 국방부에 관련 팀을 만들기 위해 초당적으로 일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