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비대칭 전력’ 지속 투자…한국 정부 ‘미한 군사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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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등 비대칭 전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영국의 민간연구단체가 밝혔습니다. 한국 윤석열 정부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재개하고 미한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등 비대칭 전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영국의 민간연구단체가 밝혔습니다. 한국 윤석열 정부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재개하고 미한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 IISS는 15일 발표한 전 세계 군사력 평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은 재래식 전력의 질적인 열세를 스스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운반 체계 등 비대칭 능력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려는 북한의 야심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준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활공체, 지상공격 순항미사일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의 무기 성능과 자체 개발 역량에는 의구심을 보였습니다. 북한의 재래식 전력은 점점 더 쓸모없는 구식 장비에 의존하고 있으며, 구소련과 중국산 장비에 자체 설계와 개선 작업을 하고 있지만 정확한 성능은 확실치 않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은 지난해 그 어느 해보다 많은 탄도미사일 시험을 실시했는데 이 같은 북한의 행동은 여전히 비핵화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계속됐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북한 핵시설에 대한 정밀 감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 보고서는 한국과 관련해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지난 문재인 정부와는 차별화된 국방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인 국가 군사력 발전을 강조하고 미한 군사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북한과의 외교적 논의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정부에서 몇 년 동안 축소됐던 대규모 양자 훈련도 다시 재개했다는 것입니다.

또 한국의 국방정책은 여전히 북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북한의 핵과 재래식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새 역량 개발을 계속 우선시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한국의 윤석열 정부가 첨단 기술과 사이버 안보에 초점을 맞춰 국방정책 전반을 재설계하고 있는 것도 주목했습니다.

또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 폐기됐던 북한 미사일 추적 타격을 위한 킬체인과 북한 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 적 지휘부 시설을 궤멸하는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된 한국형 3축 체계도 다시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