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다코타주 의회, ‘정전협정 70주년 기념법안’ 발의

미국 수도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자료사진)

미국 서부에 있는 사우스다코타주 의회에서 정전협정 70주년 기념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2만 6천 명이 한국전에 참전해 140명이 전사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전 정전협정이 올해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관련 기념법안이 사우스다코타주 의회에서 처음 발의됐습니다.

사우스다코타주 의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팀 리드 의원 등 상원의원 7명과 하원의원 13명이 지난주 공동으로 기념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기념법안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한국에 주둔해온 미군 장병들을 기리고 경의를 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념법안은 “지난 1950년 6월 25일 공산주의 북한이 13만 5천 명의 병력으로 한국을 침공해 전쟁이 시작됐으며 3년여의 격전 끝에 1953년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반도는 지난 70년 동안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에 계속 머물러 왔다”면서 사우스다코타주 출신 한국전 사상자 규모를 설명했습니다.

사우스다코타주 출신 약 2만 6천 명이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한국 국군, 다른 20개국 유엔 회원국과 200만 명에 달하는 미군의 일원으로 한국전 참전을 위해 배치됐다는 것입니다.

[정전협정 70주년 기념법안] “WHEREAS, approximately twenty-six thousand South Dakotans were deployed to serve in the Korean War among nearly two million members of the United States Armed Forces, serving beside members of the armed forces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wenty other member nations of the United Nations, to defend the freedom and democracy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WHEREAS, one hundred and sixty South Dakotans died while serving in the Korean War between 1950 and 1953;”

기념법안은 사우스다코타주 출신 장병들 가운데 160명이 한국전쟁 기간 중 전사했으며 정전협정 체결 이후에도 사우스다코타 주민들이 한국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위해 주한미군으로 배치됐다고 짤막하게 밝혔습니다.

사우스다코타주는 인구가 90만 명밖에 안 돼 미국 50개 주 가운데 46위로 인구가 적습니다. 또 면적은 20만 제곱킬로미터로 한반도 면적과 거의 비슷합니다.

한편 미국 정부 연방의회, 다른 주들도 올해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비슷한 내용의 기념법안과 결의안, 행사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