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스위스의 '레오파르트2' 탱크 예비분을 독일에 되팔 것을 스위스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 로버트 하베크 경제장관은 지난달 23일자 서한을 통해 비올라 아메르드 스위스 국방장관에게 이같이 제안했다고 독일과 스위스 국방부가 3일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서한에서 “이 탱크들은 우크라이나에 팔지 않을 것”이라며 “탱크들이 독일이나 파트너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에 남아있을 것임을 보장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정부의 이번 요청은 앞서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자국 레오파르트2 탱크의 공백을 메우고 예비부품 공급 개선을 위한 재구매라는 설명입니다.
독일이 몇 대의 탱크를 목표로 하는지는 서한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메르드 스위스 국방장관은 1일자 답신에서 “현재 의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고 스위스 국방·체육·민방위부(VBS)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또 스위스 군은 제한된 숫자의 레오파르트2 탱크를 독일에 판매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스위스 군은 현재 134대의 레오파르트2 탱크를 운용 중이며, 96대의 예비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중립국 관련법과 별도의 무기 금수 조치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보내는 것이 금지돼 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