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우크라이나 방문...곡물협정 연장 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왼쪽) 유엔 사무총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에서 공동회견하고 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8일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헌장과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 온전성(integrity)이 소련 해체 뒤 1991년 우크라이나의 독립 당시 인정된 국경 내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성사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흑해곡물협정의 연장을 촉구했습니다.

흑해를 통해 수출되는 곡물과 식료품, 비료 등의 안전한 수출을 보장하는 이 협정은 지난해 11월 4개월 연장됐으며, 이달 말 만료될 예정입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흑해곡물협정이 전 세계 식량 가격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