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기 전 미군 정찰기가 일본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는 미군 첨단 정찰기의 움직임도 동중국해에서 포착됐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9일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기에 앞서 미군 첨단 정찰기들이 일본 상공과 동중국해 등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용기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인 ‘리벳 조인트’ 등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RC-135 ‘코브라볼’은 북한의 SRBM발사 하루 전인 8일 오키나와에서 출발해 일본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전 세계에 3대뿐인 미군 특수 정찰기인 코브라볼은 먼 거리에서도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는 미군 첨단 정찰기 RC-135U ‘컴뱃센트’의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8일 항공기 추적사이트 트위터 계정인 오셔너 등에 따르면 오키나와에서 이륙한 컴뱃센트는 동중국해로 날아가는 항적을 노출했습니다.
미국이 단 2대만 보유한 컴뱃센트는 적의 레이더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북한이 핵실험 시 전자파를 감지할 수 있는 전략 자산입니다.
또한 ‘오셔너’ 등은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인 KC-135R ‘스트래토탱커’가 일본 상공과 동중국해를 비행하는 항적을 공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중급유기의 운용 목적이 전투기나 폭격기, 정찰기 등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 일대 항적을 노출하지 않은 다른 군용기가 있었는지 주목됩니다.
이 밖에 미 해군 해상초계기인 P-8A ‘포세이돈’도 7일과 8일 연이어 일본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오셔너는 전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