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독일 전투기들이 14일 에스토니아 영공 인근에서 러시아 공중급유기 1대를 차단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15일 밝혔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칼리닌그라드 사이를 비행하던 러시아 일류신(Il)-78 미다스 공중급유기가 에스토니아 항공관제소와의 교신에 실패한 뒤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왕립공군 제140원정비행단과 독일 공군 제71전술비행단 소속 유로파이터(EF)-2000 ‘타이푼’ 전투기 2대가 긴급출격해 해당 항공기를 식별하고 호위했다고 밝혔습니다.
칼리닌그라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각각 남쪽, 북쪽으로 국경을 맞댄 러시아 역외 영토입니다.
영국 국방부는 영국과 독일 공군이 해당 지역에서 계획된 나토의 합동 공중초계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히피 영국 육군장관은 보도자료에서 “나토는 우리 집단안보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으며, 발트해에 영국과 독일이 공동 배치된 것은 나토 국경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맞서겠다는 집단적 결의와 동시에 우리의 연합된 힘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작전은 같은 날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수호이(Su)-27 전투기 2대가 미 공군 소속 MQ-9 무인정찰기를 격추했다고 미 유럽사령부가 발표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같이 보기: 미 무인항공기 흑해 상공서 러시아 전투기 도발에 추락...미 국무부, 러 대사 초치발트 3국 가운데 하나인 에스토니아는 동쪽으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부터 약 700km 떨어져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