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핵 잠수함 기술’ 한국 제공 계획 없어…‘오커스’ 중요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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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한국에 핵 잠수함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동맹인 호주와 달리 한국에는 선을 그은 건데, 또 다른 국무부 관리는 북한 등 동북아 지역의 위협으로 인해 미국과 호주, 영국의 안보협의체 ‘오커스’의 중요도가 높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한국에 핵 잠수함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동맹인 호주와 달리 한국에는 선을 그은 건데, 또 다른 국무부 관리는 북한 등 동북아 지역의 위협으로 인해 미국과 호주, 영국의 안보협의체 ‘오커스’의 중요도가 높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앤서니 와이어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부차관보는 15일 국무부 외신기자클럽이 개최한 미국과 영국 호주의 안보협의체 오커스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호주처럼 한국에도 핵잠수함 기술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VOA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와이어 부차관보는 이에 대해 그럴 계획이 없다는 기존의 미국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앤서니 와이어 /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부차관보
“미국의 입장에선 미 해군의 핵추진 기술을 추가로 공유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처음부터 분명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오커스’ 회원인 미국과 영국 호주의 3국 정상은 지난 13일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을 오는 2040년까지 도입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호주에 최대 5척의 최신예 공격용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한국 내 일각에선 북한의 핵 역량 강화에 맞춰 한국도 핵잠수함, 즉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핵잠수함은 원자력을 추진체로 쓰기 때문에 북한 등이 사용하고 있는 재래식 디젤 엔진 잠수함에 비해 훨씬 신속하게 움직이면서 수중 작전을 장기간 펼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동맹인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잠수함 판매 계획과 관련한 VOA의 질의에 기존 원칙과 함께 동맹의 긴밀한 협력을 답변으로 제시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의 초점은 우리의 우선순위를 일치시키고 공동의 힘을 증폭시키며, 최첨단 방어 역량 개발과 획득을 가속화하는 다양한 첨단 군사 역량에 대한 3국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중요한 방어와 안보 역량에서 3자적 노력을 발전시킴에 따라 그것이 상호 이익이 된다면 동맹과 긴밀한 파트너를 관여시킬 수 있다고 밝혀 핵잠수함 전개와 관련한 협력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14일 전화 브리핑에서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위협을 지적하며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램버트 /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북한의 탄도미사일 활동이 증가한 것을 봤을 것입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연합 해상 활동도 늘었습니다. 중국 해군의 활동은 확대됐습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그러면서 오커스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이라며,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되며 안정적이고 번영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오커스와 같은 협의체를 역내에 다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