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러 대사 "국제공역 러 항공기 공격은 선전포고"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 (자료사진)

러시아는 국제 공역에서 러시아 항공기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경우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국 주재 대사가 15일 밝혔습니다.

안토노프 대사는 흑해에서 미군 무인정찰기가 추락한 사건과 관련해 향후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할 것이라고 말한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14일 미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해상을 비행하는 또 다른 미국 자산 근처에 러시아 항공기가 접근하면 격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토노프 대사는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상식을 훨씬 넘어선다”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러시아 전투기들은 미 무인기와 접촉하지 않았고, 러시아는 이같은 종류의 사건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립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은 국제법상 단순 범죄가 아니라 최대 핵 보유국에 대한 공개적 선전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 서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인들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건은 미국이 “전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최근의 확인”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