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핵 반격’ 가상훈련…미한 B-1B 등 ‘연합 공중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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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한국의 주요 대상을 겨냥한 핵 반격 전술훈련을 했다면서 또다시 핵 공격 위협을 가했습니다. 단거리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북한이 이 같은 훈련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국과 한국은 전략폭격기 B-1B 랜서 등이 참가한 연합공중훈련을 펼쳤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한국의 주요 대상을 겨냥한 핵 반격 전술훈련을 했다면서 또다시 핵 공격 위협을 가했습니다. 단거리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북한이 이 같은 훈련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국과 한국은 전략폭격기 B-1B 랜서 등이 참가한 연합공중훈련을 펼쳤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 관영 매체들은 20일 전쟁억제력과 핵 반격 능력을 강화하고 전술핵 공격 임무 수행 절차 숙련을 위한 전술핵 운용부대 핵 반격 가상 종합전술 훈련이 지난 18일과 19일에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둘째인 딸 김주애를 데리고 훈련을 참관하고 핵전쟁 억제력을 기하급수적으로 증대시킬 것과 핵무력 건설의 주요 방향, 핵전쟁 준비를 위한 전략적 과업들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핵 타격 지휘체계 관리연습과 핵 반격 태세 이행 실기훈련, 모의 핵 전투부를 탑재한 전술탄도미사일 발사훈련으로 구성됐고,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으로 식별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이 미한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과 미국 핵 전략장비들의 한반도 전개에 따른 긴장 정세 속에 단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북한의 상황 속에 미국과 한국은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참가한 연합 공중훈련을 펼쳤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군 공군 소속 전력폭격기 B-1B 랜서 2대와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미국 공군 F-16 전투기가 참여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 폭격기는 미국 공군의 3대 장거리 전폭기 중 하나로 최대 속도 마하 1.25 에 달해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출격해 작전 수행이 가능합니다.

또 최대 60t의 폭탄을 싣고 적진 상공을 비행할 수 있으며, 스텔스 기능을 갖춰 10km 밖에서도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는 등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미국의 주요 전략 자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B-1B 랜서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 3일 한국 서해와 중부내륙 상공 연합공중훈련 실시 이후 16일 만이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한 지 사흘 만입니다. 특히 B-1B의 한반도 전개는 이날 오전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맞물린 훈련이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한국과 미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의 행동화를 보여주고, 상호운용성과 신속대응전력의 전개 능력, 그리고 강력한 전략적 타격 능력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편 B-1B 랜서 2대는 이날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 4대와도 별도의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일본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통합막료감부가 밝혔습니다.

통합막료감부는 북한의 ICBM을 포함한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더욱 엄중해지는 가운데 미일 공동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