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다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미한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훈련이 종료되기 하루 전에 북한이 또다시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한반도 시간으로 22일 오전 10시15분쫌부터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미한 정보당국은 미사일의 정확한 기종과 비행거리 등 제원을 분석 중이며 이번 미사일은 북한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1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SRBM 발사 후 사흘 만입니다.
당시 북한은 사거리 800km로 발사한 SRBM을 동해 상공 800m에서 터뜨려 전술핵폭발 모의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순항미사일로는 지난 12일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SLCM 2발을 쏜 이후 열흘만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에도 전략순항미사일 화살 2형 4발을 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한국군 당국은 미한 정찰감시자산이 파악한 내용과 차이가 있다고 밝혀 북한의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순항 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직후부터 수백 미터 이하 저고도로 비행할 수 있어 탐지와 추적이 쉽지 않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지만 순항미사일 발사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미한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프리덤 실드 훈련에 반발해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데 연합연습 종료 하루 전에 이뤄진 이번 순항 미사일 발사도 무력시위의 성격으로 평가됩니다.
한국 합참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아래 계획한 자유의 방패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진행 중인 연합 야외기동훈련 FTX와 전사의 방패 훈련도 더욱 강도 높게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