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추진 중인 연금개혁안에 반발하는 시위로 찰스3세 영국 국왕의 프랑스 국빈방문이 연기됐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오는 26일부터 예정됐던 찰스3세 국왕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위로 인해 연기한다고 24일 발표했습니다.
한편 23일 수도 파리와 릴, 낭트 등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연금개혁 반대 시위에는 프랑스 내무부 추산 108만 9천 명이 참가해 가두행진을 벌였습니다.
이날 시위는 곳곳에서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450명이 체포됐고, 치안병력 44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내무부는 밝혔습니다.
또 파리 주변에서 9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파업으로 인해 수거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쓰레기에 불을 지르고 상점 창문을 부수는 등 폭력 행위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파업에 참여한 정유노동자들이 정유소를 점거하면서 수도 파리와 공항에 대한 석유 공급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프랑스 에너지부가 밝혔습니다.
이밖에 항공관제사들의 파업 참여로 주말 전국 공항에서 많은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지난 16일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올리는 내용의 연금개혁안을 하원의 표결 없이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같이 보기: 프랑스, 하원 표결 생략하고 '62→64세' 연금 개혁 강행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