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강호로 꼽히는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집계하는 국가별 순위에서 제외됐습니다.
FIFA가 24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국제 여자축구 순위에서 북한은 전체 188개국 가운데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48개월 간 국가 대항전인 A매치를 치르지 않을 경우 활동 정지(inactive) 상황으로 간주해 순위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FIFA 규정에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3월 6일 치러진 이탈리아 여자축구 대표팀과의 A매치 경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국제 경기를 치르지 않았습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FIFA가 주관하는 여자축구 월드컵에 지금까지 3번 출전했으며,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여자축구 아시안컵에서도 2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FIFA가 발표한 순위에서도 전체 10위에 올라, 일본과 호주, 중국, 한국을 제치고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1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사실상 국경을 봉쇄한 이후 올림픽을 비롯한 모든 국제대회에 불참하면서 결국 순위 집계에서 삭제됐습니다.
한편 FIFA가 발표한 이번 여자 축구 세계 순위에서 미국이 1위에 올랐습니다.
독일과 스웨덴, 잉글랜드 등 유럽 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고, 일본은 11위, 중국 13위, 한국은 17위를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