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서 윤석열 대통령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추진…“미한동맹 중요성 강조될 것”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미국 의회에서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하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원 외교위 소속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동북아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으로서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국 하원의원들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 등을 통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의회 합동회의 연설을 요청하고 있다고 의회 관계자가 28일 VOA에 밝혔습니다.

이날 VOA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의 마이클 매콜 위원장과 그레고리 믹스 민주당 간사,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회의 영 김 위원장과 아미 베라 민주당 간사가 지난달 13일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현재 윤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협의는 최종 조율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공식 방문할 때 의회 합동회의 연설을 하도록 공식 초청할 것을 정중히 요청하기 위해 편지를 쓴다”며 “이런 초청은 동북아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한] “We are writing to respectfully request that you extend a formal invitation to 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 Yeol to address a joint session of Congress on his next official visit to the United States. Such an invitation would underscore the importance of the U.S.-ROK alliance as the linchpin of peace, security, and prosperity for Northeast Asia.”

특히 “올해 우리는 미한 관계의 역사적인 7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며 “주로 안보에 중점을 둔 관계로서 처음 정립된 미한 관계는 강력한 정치, 경제, 기술, 문화적 관계를 아우르는 강건한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한] “This year, we are celebrating the historic 70-year anniversary of the U.S.-South Korea relationship. First established as a primarily security-focused relationship, U.S.-South Korean relations have evolved into a robust alliance that encompasses strong political, economic, technological, and cultural ties.”

의원들은 또 “김정은의 끊임없이 지속되는 핵, 미사일 위협과 더욱 공격적인 중국으로 인해 한국의 안보 환경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한] “South Korea’s security environment is growing increasingly complex with persistent nuclear and missile threats from Kim Jong Un and a more aggressive People’s Republic of China. Inviting President Yoon to address a joint session of Congress will give our ally the opportunity to voice the goals of his new Indo-Pacific strategy and highlight opportunities for our nations to work together. It is crucial for members of Congress to understand how South Korea’s active participation in the Indo-Pacific and beyond is vital for peace and stability in the region, and the broader economic and strategic interests of the United States.”

이어 “윤 대통령을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초청하는 것은 그의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의 목표에 대해 목소리를 낼 기회를 우리 동맹국에 제공하고 미한 양국이 협력할 기회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역내 평화와 안정, 그리고 미국의 더 넓은 경제적, 전략적 이익을 위해 얼마나 필수적인지 미 의원들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26일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입니다.

윤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실현되면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10년 만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