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협에 대응해 한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던 미국 공화당 중진 상원의원이 이번에는 한국과의 핵 연습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은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는 핵 계획 및 연습을 확대하자는 한국의 요청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시 상원의원은28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 대한 미국 핵무기 재배치 여부에 대한 국무부의 반응은 나약하고, 동맹국들을 안심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는 리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29일 오후 4시 현재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리시 의원은 21일 VOA에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목표를 부정하고 확장 핵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맹 내 핵 계획과 작전 메커니즘을 확대할 뿐 아니라 미국의 핵무기를 한국에 재배치하는 것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같이 보기: 미 상원 외교위 공화 간사 “한국에 핵무기 재배치 고려해야”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리시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논평 요청에 “미국의 (무기) 배치나 태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국방부가 답할 사안이지만 한 가지 매우 분명히 하고 싶은 건 한국과의 훈련과 협력은 오래 지속돼 온 방어적이고 일상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과 관련해 미국은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고 우리는 한국과 동맹의 안보, 그리고 연합 방위 태세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한 양국은 지난해 11월 제54차 미한안보협의회(SCM)에서 핵전력 운용 공동기획과 공동연습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미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 등을 통해 양국이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적시적이고 조율된 방식의 전개’와 ‘확장억제의 행동화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지난 27일에는 미 전략자산인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포함한 미 제11항모강습단이 제주 공해상에서 미한 연합해상훈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