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하원의장, ‘윤 대통령 의회 연설 초청’ 진지하게 검토 중”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미국 하원의장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초청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 연설이 실현된다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013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의회 관계자는 30일 VOA에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4월에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초청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윤 대통령 의회 연설을 위한 의원들의 권고를 매카시 의장이 진지하게 받아들여 기뻐한다며, 매콜 위원장은 매카시 의장의 공식 초청이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카시 의장실은 윤 대통령 초청에 대한 입장과 발표 시점을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31일 오후 4시 현재 답하지 않았습니다.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실현되면 한국 대통령으로는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10년 만입니다.

앞서 복수의 의회 관계자들은 29일 VOA에 하원 외교위원회의 마이클 매콜 위원장과 그레고리 믹스 민주당 간사,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회의 영 김 위원장과 아미 베라 민주당 간사가 윤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요청하는 공동 서한을 매카시 의장에게 보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의원들은 이 서한을 지난달 13일 발송했습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윤 대통령의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초청하는 것은 동북아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또 “그의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의 목표에 대해 목소리를 낼 기회를 우리 동맹국에 제공하고 미한 양국이 협력할 기회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역내 평화와 안정, 그리고 미국의 더 넓은 경제적, 전략적 이익을 위해 얼마나 필수적인지 미 의원들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4월 26일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