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영변 핵물질’…실제 생산 2~3년 더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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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 정황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는 아직 실제 실험을 할 작동단계는 아니라고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이 밝혔습니다. 실제로 핵물질을 생산하기까지는 최소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 정황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는 아직 실제 실험을 할 작동단계는 아니라고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이 밝혔습니다. 실제로 핵물질을 생산하기까지는 최소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올해 초 공언대로 핵무기 확보를 위한 핵분열성 물질 생산 확대와 관련한 움직임이 영변 핵시설에서 점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특히 최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서 강한 활동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데 대해, 실험용 경수로 인근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것은 실험용 경수로 작동을 위한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전 IAEA 사무차장
“우리는 현재 일부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을 보고 있습니다. 실험용 경수로 작동 시작에 앞서 매우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경수로 인근에 건물을 짓는 것은 3교대 작업을 위해 운영·유지 보수를 위한 상주 직원과 엔지니어 수용 사무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실험용 경수로 작동이 시작될 것입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다만 실험용 경수로 주변에서 관측된 냉각수 배출은 매우 소량으로 실제 작동을 나타내는 정황은 아니며 정화나 청소 작업을 위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관점에서 영변 실험용 경수로 주변의 움직임은 실험용 경수로가 운영 상태로 전환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의미일 뿐 완전 작동 상태로 전환된 것은 아니라며 실제 작동까지는 2~3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전 IAEA 사무차장
“근시일 내 실험용 경수로 가동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김정은이 언급한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 증산을 위한 추가 플루토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2~3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입니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이 여러 기념일이 있는 이달 4월 중에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올해 눈에 띄는 신규 공사가 없어, 아직 핵실험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지난 6번의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 소형화를 포함한 많은 데이터를 얻었다면서, 따라서 북한은 현 단계에서 추가 핵실험을 굳이 서두르지 않고 지렛대로 남겨두려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