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실은 10일, 미국 정보기관의 국가안보실 도감청 정황을 담은 외신 보도와 관련해 “양국의 상황 파악이 끝나면 필요할 경우에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이 보기: CIA 자료 등 미국 기밀 유출 파장 "한국·영국·이스라엘 등 동맹국 감청 사실 드러나"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이런 과정은 미한 동맹 간 형성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금 미국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며 “지금 미 국방부도 법무부에 조사를 요청한 상황이고 사실관계 파악이 가장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자료 대부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내용으로 미국에서는 유출 자료 일부가 수정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특정 세력 의도가 개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이 보기: 미국 기밀 문건 잇따라 유출...우크라이나 외 중국·중동 관련 자료 소셜미디어에 퍼져대통령실은 이와 함께 “미한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과장하거나 혹은 왜곡해서 동맹 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많은 국민에게 저항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군 기밀 문건이 소셜 미디어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감청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8일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