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서 ‘김치의 날’ 지정 결의안 재발의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미국 하원에서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를 기념하는 날을 지정하자는 결의안이 재발의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미한 동맹 70주년과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이 올해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는 것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결의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습니다.

김 의원과 함께 공화당의 미셸 스틸, 민주당의 앤디 김, 메릴린 스트리크랜드 의원 등 한국계 의원을 포함한 총 10명의 의원이 결의안 발의에 참여했습니다.

결의안은 “김치는 길고 풍부한 역사를 가진 한국 요리의 전통 음식”이라고 밝혔습니다.

[결의안] “kimchi is a traditional dish in Korean cuisine with a long, rich history… 2023 marks the 120th anniversary of the first Korean immigrants to arrive in the United States and the 70th anniversary of the United States-Republic of Korea alliance, and Korean Americans represent a vibrant, growing community in the United States whose members have gone on to become an indispensable part of the fabric of America and have made numerous contributions to science, law, business, art, and many other fields.”

특히 “2023년은 한국 이민자들이 미국에 처음 도착한 지 120주년이 되고 미한 동맹 70주년을 맞는 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계 미국인들은 활기차고 성장하는 미국 내 공동체를 대표한다”며 “이들은 미국 사회 구조의 필수적인 부분이 됐고 과학, 법률, 비지니스, 예술 및 많은 다른 분야에 수많은 기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에서 김치와 관련된 식품과 식당 메뉴가 늘고 있고 한국계가 아닌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김치에 대한 관심이 확산하고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김치에 대한 커지는 관심과 인기는 다문화 교류의 긍정적인 예를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 “The growing interest and popularity of kimchi as a dish in the United States, as evidenced by an increase in available kimchi-related food products, restaurant menu items, and interest from non-Korean consumers, represents a positive example of multicultural exchange

11월 22일은 한국의 김치협회가 선포한 김치의 날로 한국에서는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미 의회에서 김치의 날 지정 결의안은 지난해 7월 민주당의 캐롤린 맬로니 전 하원의원 주도로 처음 발의됐지만 소관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회기가 종료돼 폐기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