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금리 인상 일시적...팬데믹 이전 돌아갈 것"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청사 외벽 문장 (자료사진)

주요 선진국들이 물가를 잡으면 저금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습니다.

IMF는 1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최근의 실질금리 인상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상승이 다시 통제되면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며, 실질금리를 (코로나)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IMF의 이같은 전망은 최근 미국, 영국과 유럽 국가 등의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꾸준히 인상해온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IMF는 앞으로 금리가 낮아지면 팬데믹 과정에서 늘어난 공공 부채 상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초저금리 상황이 이어질 경우 중앙은행의 정책 수단이 제약되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IMF는 “금리의 실효 하한 문제가 다시 중요해질 수 있다”고 보고서에서 설명했습니다.

'실효 하한'은 일정 수준 이하로 금리를 낮추면 통화정책 효과가 줄거나 자본 유출 등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경기가 위축되면 금리를 낮춰 부양해야 하는데, 중립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인하 폭이 제한되면 부양 수단의 폭이 좁아질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