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권 운동가에 징역형 선고한 중국 규탄

중국 인권운동가 쉬즈융(왼쪽)과 딩자시

중국이 자국 인권 운동가 두 명에게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한 것과 관련 미국이 11일 이를 규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화인민공화국(PRC)이 인권 옹호자인 쉬즈융 씨와 딩자시 씨를 부당하게 구금하고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10일 중국 산둥성 법원은 쉬 씨에게 징역 14년을, 딩 씨에게 12년을 선고했습니다.

쉬 씨는 전 베이징대학교 교수이자 인권 변호사이며, 딩 씨는 중국 내 정치 변화 운동을 도모한 운동가로, 이들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열린 인권 집회 참석 뒤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국무부는 이들이 집회와 표현의 자유와 같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기본적 자유 권리 행사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투옥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선고는 시민 사회의 모든 측면을 위협하고 침묵시키려는 중국의 광범위한 노력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그러면서 중국이 부당하게 구금한 두 인권 운동가를 즉시 석방하고, 그 가족에 대한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외에도 국무부는 부당하게 구금되거나 투옥된 이들을 석방하고, 부당하게 해고된 변호사들을 복직시키며, 모든 개인이 기본적 자유를 행사할 것을 허용하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중국과 전 세계에서 인권을 수호하는 용감한 개인을 항상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