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 의원들, 김치의 날 지정 촉구…“한인 문화와 영향력 기념”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사진 = 영 김 의원실.

한국계 미국 의원들이 김치의 날 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사회의 문화와 영향력을 기리는 한 방법이라는 겁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은 “한 세기 이상 전에 최초의 한국 이민자들이 미국에 도착한 이래 김치는 기본적인 한국 음식에서 점증하는 한국 문화의 영향력을 반영하는 요리의 상징으로 변모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 "Kimchi has transformed from a staple Korean dish into a culinary icon that reflects growing Korean cultural influence in the United States since the first Korean immigrants arrived more than a century ago. Making and enjoying kimchi has been my family’s tradition for generations, and I am excited to introduce this resolution to celebrate Korean culture and foods like kimchi in America and around the world."

김 의원은 최근 ‘김치의 날 지정 결의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김치를 만들고 즐기는 것은 대대로 우리 가족의 전통이었다”며 “미국과 전 세계에서 한국 문화와 김치와 같은 음식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결의안을 발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주 공화당의 미셸 스틸, 민주당의 앤디 김, 메릴린 스트리크랜드 의원 등 한국계 의원을 포함한 총 10명의 의원과 함께 올해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스틸 의원도 성명을 통해 “김치는 한국인들이 미국에 가져온 풍부한 문화, 요리, 역사적 전통의 한 예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틸 의원] “Kimchi is just one example of the rich cultural, culinary, and historical traditions that Koreans have brought to the United States. As a proud first generation Korean American, and a lover of kimchi, I am proud to introduce this resolution in support of a national day to honor the impact of this important dish and the incredible Korean American community that has contributed so much to our great country.”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1세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그리고 김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 중요한 음식과 우리의 위대한 나라에 크게 기여한 굉장한 한국계 미국인 사회의 영향을 기리기 위한 국가기념일 지지하는 이 결의안을 발의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트리크랜드 의원도 성명에서 “김치를 미국 슈퍼마켓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한국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며 “김치의 날은 한국계 미국인들의 풍부한 경험의 역사를 기념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문화적 수용과 기념을 고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트리크랜드 의원] “Its ubiquitous presence in American supermarkets symbolizes the ever-growing reach of Korean influence. National Kimchi Day celebrates the rich history of the Korean American experience while looking forward to continued cultural acceptance and celebration.”

앤디 김 의원은 성명에서 “올해는 최초의 한국 이민자들이 미국에 도착한 지 120주년이 되는 해이고 미한 동맹이 70주년이 되는 해”라고 밝혔습니다.

[앤디 김 의원] “This year marks the 120th anniversary of the first Korean immigrants’ arrival to the United States and the 70th anniversary of our enduring U.S.-Korea Alliance. National Kimchi Day is a special way to honor the Korean American story as a celebrated part of our American story.”

그러면서 “김치의 날은 한국계 미국인 이야기를 우리 미국인 이야기의 유명한 한 부분으로 기리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1월 22일은 한국의 김치협회가 선포한 김치의 날로 한국에서는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미 의회에서 김치의 날 지정 결의안은 지난해 7월 민주당의 캐롤린 맬로니 전 하원의원 주도로 처음 발의됐지만 소관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회기가 종료돼 폐기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