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합법적 우주개발 권리 주장 일축…“우주발사체와 탄도미사일 기술 같아”

북한이 지난 2012년 12월 '은하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우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안보리 결의 위반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우주발사체와 탄도미사일 기술은 근본적으로 같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 북한이 합법적인 우주개발과 이용권리를 주장한 것을 일축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우주사업 추진 계획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우주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하며 상호 교환가능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Space launch vehicles (SLVs) incorporate technologies identical to, and interchangeable with, those used in ballistic missiles, including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Any DPRK launch that uses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which would include SLVs, violates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이어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모든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 결의들을 위반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국제인간우주비행의 날’을 맞아 “우주는 어느 한 국가의 특정한 독점물, 소유물이 아닌 전 인류의 것”이라며 “우리 나라를 세계적인 우주강국으로 건설하려는 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회’, ‘조선우주협회’가 새로 조직됐다며 “우주의 개발과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연구와 학술교류가 광범히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잇달아 신형 무기를 공개하는 한편 4월 중에는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해 12월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며 군사용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