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핵 대응 ‘강력 무기’ 개발…‘나토 이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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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핵 공격 대응 차원에서 강력한 무기를 개발해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핵에 맞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이상의 강력한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핵 공격 대응 차원에서 강력한 무기를 개발해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핵에 맞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이상의 강력한 대응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다음 주 미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위협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감시 정찰자산 확충과 정보 분석 등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확장억제도 있지만 초고성능, 고위력 무기들을 개발해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한국과 북한 사이에 핵전쟁이 벌어진다면, 이것은 양측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 전체가 잿더미로 변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핵 계획 그룹 아시아판 구상 가능성과 일본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강력한 핵 공격 대응 측면에서 나토 이상의 강력한 대응이 준비돼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북핵 위협에 한일 양국이 모두 공히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한미일 3자 협력이 필요하며, 다만 확장억제는 한미 간에 논의가 많이 진행돼 왔기 때문에 이것을 준비하고, 일본이 참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3자가 진행하기에는 지금 한미 간에 진도가 많이 나갔기 때문에 한미 간 시스템을 먼저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남북 정상회담을 국내 정치적인 이유로 서둘러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선거가 임박해 남북 정상회담을 활용하고 결국 남북 관계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반복됐다며, 과거에도 남북 정상들이 만난 적이 있지만 상당한 기간을 두고 단계를 밟아 나가고 또 국민적인 지지를 받아 가면서 물꼬를 텄다면 남북 관계가 느리지만 꾸준히 발전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제를 가정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사적 지원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어 불법적인 침략을 받은 나라에 대해 원상회복을 시켜주기 위한 다양한 지원에 대한 제한이 국제, 국내법적으로 있기는 어렵다며, 전쟁 당사국과 한국과의 다양한 관계들을 고려하고 전황을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교전 국가에 무기 수출을 금지한 국내 정책을 이유로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전 무기 지원 요청을 거절해 왔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