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20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페트로 대통령을 만나 미주 난민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민주주의, 경제 파트너십, 마약 밀매 등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서 베네수엘라 출신 난민을 잠정 수용한 콜롬비아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현재 콜롬비아에는 약 200만 명의 베네수엘라 이주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합법적인 10년 체류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내고 난민 문제의 구체적인 해결책을 위한 포괄적 방안으로 “로스앤젤레스(LA) 이민·보호선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6월 미주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LA 이민·보호선언은 2024년까지 미주에서 발생하는 난민 2만 명을 미국이 수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양국 정상은 또 정의와 법치, 언론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 종교의 자유 등 개인의 인권을 포함한 민주적 가치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공동성명은 두 정상이 국제법에 위배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 침해와 모든 형태의 권위주의와 침략을 비난하고,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을 지원하고 기여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명시했습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페트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미 관리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야당 정치인들과 민주적 절차를 합의하기 전까지 제재 해제는 없을 거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외교 정상화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통신은 또 페트로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마약 퇴치 전쟁이 실패했다며 새로운 국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백악관은 지난 11일 불법 펜타닐 단속을 위해 국제 파트너와 협력할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