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휴전 연장 후에도 교전 격화

29일 수단 서부 다르푸르 시내 시장이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교전으로 폐허가 돼 있다.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휴전 연장 합의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9일, 수도 하르툼과 옴두르만 등 일대에서는 전투기, 대포, 탱크 등 화력이 동원된 가운데 정부군과 RSF 간 격렬한 전투가 이어졌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전날(28일)에는 자국민 철수를 위해 투입한 튀르키예군 수송기가 총격을 받았습니다.

튀르키예군 C-130 수송기는 이날, 옴두르만의 와디 세비드나 공항에 착륙하던 중 총격을 받았으나, 착륙에는 성공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기체에 불이 붙었고 연료 공급 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단 정부군은 RSF의 소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RSF는 이를 부인하고 자신들은 인도주의적 휴전 연장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정부군과 RSF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28일부터 30일까지 72시간 휴전 재연장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추가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교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양측은 상대방이 합의를 깼다며 서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수단에서는 지난 15일 정부군과 RSF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서 2주 새 적어도 510명 이상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쳤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