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벌 충돌' 수단 10만명 국외 탈출

수단을 탈출한 다국적 외국인들이 지난달 30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항에 도착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지난달 15일 시작된 군벌 간 충돌로 지금까지 10만 명이 국경을 넘어 피신했다고 유엔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들은 2일 이같이 밝히면서, 양측 간 3주째 계속되고 있는 무력 충돌이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던포드 WFP 동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위험한 것은 (이번 사태가) 단지 수단에서의 위기가 아니라 지역 내 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전투를 지금 멈추지 않는다면 (전투가) 인도주의적 범위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 관계자들은 마틴 그리피스 인도주의 업무 담당 사무부총장 겸 긴급구호 조정관이 가능하면 이날(2일) 수단을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수단에서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신속지원군(RSF) 간 무력 충돌이 3주째 이어지면서 최소 528명이 사망하고 4천59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 수단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같은날(1일) 유엔은 임시 거주 난민을 포함한 80만 명이 수단을 떠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