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안보리 납북자 문제 논의’ 추진…‘한국 정부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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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회가 미국을 방문해 납북자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에 미국이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에서 납북자 문제를 논의하길 바라고, 북한 인권 문제를 중시하는 한국의 윤석열 정부와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영상편집: 이상훈)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회가 미국을 방문해 납북자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에 미국이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에서 납북자 문제를 논의하길 바라고, 북한 인권 문제를 중시하는 한국의 윤석열 정부와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회’와 ‘북한 납치 일본인 조기 구출을 위한 행동하는 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들이 3박4일 미국 워싱턴 DC 일정을 마치고 4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납북자 귀국을 기원하는 파란 리본을 가슴에 단 이들은 백악관의 커트 캠벨 인도태평양조정관과 국무부의 웬디 셔먼 부장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 담당 차관보, 주일 미국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상원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면서 조속한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측의 지원을 호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면담의 가장 큰 성과는미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관련 문제가 공식 논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마타니 에리코 / 일본 참의원, 납북 일본인 조기구출 의원연맹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해 북한의 인권유린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서 공식 논의 안건에 추가해 달라는 요청에 (웬디 셔먼 부장관은) 모든 것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납치문제 담당상을 역임했던 야마타니 에리코 참의원은 미국 고위관계자들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는 시급한 사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전폭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1977년, 13살 때 납북된 이후 일본인 납북자의 상징이 된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동생 요코타 다쿠야 납치피해자 가족회 대표는 부모 세대가 살아 계시는 동안 피해자들이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피해자 전원을 귀국시킬 때까지 북한을 압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요코타 메구미 /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회 대표
“저희가 면담한 모든 분들께 이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이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절대로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죠. 김정은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요코타 씨는 이어 한국 정부와의 폭넓은 협력은 큰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전 문재인 정부와 달리 북한 인권 문제를 중시하는 윤석열 한국 정부와 협력의 폭이 넓어졌다는 겁니다.

납북 일본인 구출을 위한 전국협의회 회장도 한국과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니시오카 쓰토무 / 북한 납치 일본인 구출 위한 전국협의회 회장
“북한 인권유린을 외면해 온 문재인 전 정부와 신종 코로나 사태라는 두 가지 장애물이 사라졌습니다. 한국에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새로운 정책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4년 만에 다시 미국을 방문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회는 미국의 고위관리들을 만나 요청한 사안들이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신속히 이뤄져 납북된 가족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