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한일 3국 ‘안보협력’ 탄력…‘한일 셔틀외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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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 위협 등에 대한 양국의 강력한 협력 의지를 보였으며,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미한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에 일본도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됨에 따라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한 미한일 안보협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 위협 등에 대한 양국의 강력한 협력 의지를 보였으며,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미한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일본도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됨에 따라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한 미한일 안보협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미한일 3국 공조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곧 다가올 G7 정상회의 때 한미일 3국 정상 간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한반도와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에 대한 미한일 실시간 공유 시스템 구축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에 일본이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워싱턴 선언은 일단 한국과 미국의 양자 간의 베이스로 합의된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일본 참여를 배제하지 않습니다. 일단은 저의 입장에서는 한미 간의 워싱턴 선언이 완결된 것이 아니고 계속 논의를 하고 공동 기획, 공동 실행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그 내용을 채워나가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먼저 이것이 궤도에 오르면 또 일본도 미국과 관계에서 준비가 되면 이것은 언제든지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핵 데이터의 실시간 공유에 대해서도 진전을 이뤘다면서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국이 경제, 안보 등 국제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일본·한국·미국이 정상회담을 갖고 추가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북한에 대화의 창이 열려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한국의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일본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의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그리고 양국관계 정상화가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양국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됨에 따라 미한일 안보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미한간 격상된 확장억제 협의에 일본 참여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특정 동맹국을 상대로 한 핵억제 실현 계획을 담은 별도 문서를 작성하고 관련 기구까지 두기로 한 것은 ‘워싱턴 선언’과 미한 핵협의그룹이 처음인 만큼

북 핵 위협에 대응한 높은 수준의 작전계획을 한국과 공유할 협의 통로에 일본이 함께 하려면 미한일 안보 협력이 동맹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고도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중국이 이를 자국을 겨냥한 군사협의체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