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법원, 전 총리 체포 ‘무효’ 결정

지난해 3월 파키스탄 카란치에서 임란 칸 전 총리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파키스탄 대법원이 11일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의 체포가 무효하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법원은 국립책임국(NAB) 국장에 의해 발부된 체포영장 집행 방식은 무효하며 불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마르 아타 반디알 파키스탄 대법원장 따라서 모든 절차가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디알 대법원장은 다만, 자택에 머물게 해달라는 칸 전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대신 오는 12일 법원에 출두하기 전까지 안전을 위해 구치소에 구금되어 있을 것을 명령했습니다.

대법원은 또 칸 전 총리가 그의 지지자들에게 평화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대법원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라나 사나울라 내무부 장관은 칸 전 총리를 다시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부패 혐의를 받는 칸 전 총리는 수도 이슬라마바드 소재 고등법원 주변에서 체포됐습니다.

칸 전 총리는 지난해 4월 의회 불신임 투표로 축출됐고, 이후 그의 지지자들은 항의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충돌하는 등 장기간 소요 사태가 이어져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