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불법 입국자 즉시 추방 정책 ‘타이틀42’가 종료된 가운데 미국 남부와 멕시코 국경 일대에 미국 입국을 원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우려했던 폭증과 우발적 충돌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조처의 일환으로 불법 입국을 시도할 경우 망명 자격 여부와 무관하게 국경에서 즉각 불법 이주자들을 추방하는 타이틀42를 발동해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11일 자정을 기해 코로나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했으며, 이와 동시에 타이틀42도 종료됐습니다.
같이 보기: 미 코로나 비상사태 종료, 국경 '즉각 추방'도 해제...미 화력발전 배출 기준 강화타이틀42 종료를 앞두고 최근 텍사스 등 미국 남부 국경에는 즉각 추방 없이 망명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었습니다.
미국 국경 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불법으로 국경을 넘다 체포된 사람이 6만7천800명에 달합니다.
불법 입국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수용 시설은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12일, 미국 정부는 이주민들에게 합법적인 경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불법 입국자는 추방될 것이며 5년간 재입국이 금지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