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유일한 경쟁자’ 중국 지목…‘지정학적 도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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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외교안보 수장들이 청문회에 참석해 중국의 대북제재 방해 행위에 대해 지적하고 중국을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행정부 장관들이 청문회에서 한꺼번에 증언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미국이 중국을 당면한 최대 도전으로 보는 데 이견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의 외교안보 수장들이 청문회에 참석해 중국의 대북제재 방해 행위에 대해 지적하고 중국을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행정부 장관들이 청문회에서 한꺼번에 증언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미국이 중국을 당면한 최대 도전으로 보는 데 이견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의 국무장관 국방장관 상무장관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2024회계연도 예산 심사와 대중정책 점검을 위한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가 16일 열렸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우선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보고에서 최근 중국의 도발적 행동을 지적했습니다.

중국군이 유엔의 대북 제재 이행을 돕는 항공기를 괴롭히는 등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공의 국제 영공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항공기를 상대로 위험한 방해 행위를 거듭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청문회 모두발언에서는 중국을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중국은 그들의 독재주의적 기호에 맞게 국제 시스템을 재편할 도와 점증하는 역량을 모두 가진 우리의 유일한 경쟁자입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중국 문제는 범정부적인 노력을 통해 다뤄져야 한다며 미국은 민주주의적 가치와 경제적 활력, 기술적 역동성, 외교적 영향력, 그리고 군사력 등 미국의 핵심 강점을 가지고 이 역사적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중국은 미국의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도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중국은 오늘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도전입니다. 중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하고 번영하는 국제 질서를 위한 우리의 비전에 도전할 의도와 점증하는 역량을 가진 나라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보고에서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미국은 동맹, 파트너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포괄적인 무역투자 관계를 계속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른 나라들이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매력적인 선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이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면 그것은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은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통제 이후 현재 수출통제 목록에 모두 2천400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대상 상위 2개국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장관은 청문회에서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공약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소중한 동맹인 한국과 함께 우리 연합군이 북한을 계속 억지하고 연합 방위 훈련을 확대하는 것을 포함해,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워싱턴선언’과 ‘핵협의그룹’ 창설을 통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북한 억지를 위한 한국, 일본과의 중요한 3국 공조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